아이와 국립현대무용단의 스윙 공연을 다녀왔다. 스웨덴 밴드의 재즈 공연이 좋았고 무엇보다 무용수들의 맛깔나는 춤이 좋았다. 아이는 공연 시작 이후 15분 정도 졸다 일어나더니 답지 않게 박수까지 치며 신나게 놀았다. 타고난 기질로 인해 주변 사람들을 많이 의식하는 편인 우리 아이는, 공연장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 가면 긴장을 많이 한다. 스윙 공연 중 아이가 박수를 치며 신이 나 발로 바닥을 구르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뻤다. 덕에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 집에 와서 아빠가 가르쳐준 스윙 동작을 따라하며 한바탕 웃는다. 몸이라는 거죽에 속박되지 않고, 사람의 시선에 갇히지 않고 그렇게 살았으면 한다. 우리의 남은 생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