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일기
당시 잠시 홈페이지를 닫고 노트에 일기를 적었더랬다. 8월 1일 .. 오늘 여권 갱신. 10년으로 갱신하려다 문득 내가 10년이나 더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5년만 연장. 같은 날. ...Y 집에서 놀다가 그의 옛 사진 한장을 챙겨왔다. 최근 무지 즐겁게 읽고 있는 말테의 수기..책장을 넘기다 팔랑하고 떨어진 사진 한장. 뭐랄까. 사랑에 빠지는 기분. 설레임이 벅차다. 이런 아이였구나 너는. 힘이 빠진 듯 늘 힘이 들어가 있는 이 아이의 자세와 생각. 그것이 나를 만나기 전 그 해에도 그 계절에도 여전하였다는 것이 '흑백'만이 줄 수 있는 느낌과 어우러져 깊은 감상에 빠지게 한다. 8월 7일 (여수에서) ....요즘 일기를 쓰며 새삼 느끼지만 단번에 조리있는 글을 엮어 내는 게 참 쉽지 않다. 웹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