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담론

nariya 2019. 10. 12. 12:12

#3 방랑하는 예술가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며 현실의 변화에 지혜롭게 대응하는 '지혜로운 현실주의'

현실과 이상의 갈등은 인생의 영원한 주제. 이상은 현실의 존재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끊임없이 이상화되고 반대로 이상은 끊임없이 현실화되고 있음. 현실을 존중하되 이룰 수 없는 꿈, 그걸 놓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리얼리스트가 되라. 그러나 이룰 수 없는 이상은 반드시 하나씩 가져라.

 

이론은 좌경적으로 하고 실천은 우경적으로 하라 -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지양하여 보다 나은 미래로 변화시켜 가되, 현실을 존중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정서와 이해관계를 충분히 담아내야 한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문사철의 추상력과 시서화의 상상력을 유연하게 구사하고 적절히 조화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함이다. 핵심을 요약하고 추출할 수 있는 추상력과 작은 것, 사소한 문제 속에 담겨 있는 엄청난 의미를 읽어 내는 상상력.

 

안다는 것은 복잡한 것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 때, 다시 말하자면 시적인 틀에 담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안다고 할 수 있다. 

 

#4 손때 묻은 그릇

 

주역 - 사계의 변화가 뚜렷한 농본 사회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 귀납적 사고를 보여줌. 탈근대의 과제가 존재론에서 관계론으로 전환하는 하는 것임을 고려한다면, 관계론의 관점을 취하는 주역의 독법을 공부하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음.

 

득위 - 70%의 자리가 득위의 비결임. 30%의 여유는 굉장히 중요하며 창조성으로 예술성으로 나타남. 다른 사람을 부려서 하는 일이 자기의 능력이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사람과 자리를 혼동하지 말아야 함.

 

성찰, 겸손, 절제, 미완성, 변방

성찰 - 자기중심이 아님. 생각을 자기 외부에 두고 자기를 바라보는 것. 자기가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 깨닫는 것

겸손 - 자기를 낮추고 뒤에 세우며, 자기의 존재를 상대화하여 다른 것과의 관계 속에 배치하는 것

절제 - 자기를 작게 가지는 것. 주장을 자제하고 욕망을 자제하고, 매사에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것. 부딪힐 일이 없음

미완성 - 목표보다 목표에 이르는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게 함. 완성이 없다면 남는 것은 과정밖에 없기 때문

이 네 가지 덕목은 그것이 변방에 처할 때 최고가 됨. 변방이 득위의 자리임.

 

# 톨레랑스에서 노마디즘으로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배하려고 하지 않으며,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며 공종하지 못한다.

배울 것이 없는 상대란 없다. 문제는 배울 것이 없다는 폐쇄된 사고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열린 사고이다.